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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또 '오심' 악몽…안현수 실격

심우섭

입력 : 2007.01.31 08:11|수정 : 2007.01.31 08:11

빙속 500m 이강석·이규혁, 나란히 금·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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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 출전한 우리의 안현수 선수가 중국의 '홈' 텃세와 오심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겼습니다.

자세한 화면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심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

스타트가 늦었던 안현수가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바퀴.

안현수가 선두로 나서는 순간 중국 리예가 넘어집니다.

안현수가 1위로 골인했지만 세명의 중국 심판은 리예를 밀쳤다는 이유로 안현수를 실격시켰습니다.

금메달은 2위로 들어온 중국 후저에게 돌아갔고 송경택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리예는 스스로 중심을 잃고 넘어졌을 뿐 안현수가 밀친것은 아니었습니다.

명백한 오심입니다.

[박세우/쇼트트랙팀 대표팀 코치 : 안현수 선수가 이미 빠져나간 상황이었고 중국 선수가 뒤늦게 무리해서 부딪히려고 했기 때문에 자기가 중심을 잃어서 스스로 넘어진 것이지 안현수 선수가 부딪혀서 넘어진 것은 전혀 아닙니다.]

중국 전문가들도 오심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양양A/前 중국쇼트트랙대표 : 추월할 때 몸이 부딪혔다는 것 때문에 안현수를 실격시켰을 것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쇼트트랙에서 판정이 번복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남은 일정을 고려해 재심청구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자 500m의 변천사는 중국 선수들에 밀려 4위에 그쳤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백m에선 이강석과 이규혁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5백m 이상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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