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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사랑을 퍼 주는 어르신들"

입력 : 2007.01.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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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의 한 식당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식당에 모인 10여 분의 어르신들이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음식은 결식아동들을 위한 것입니다.

[김이생(68) : 손자, 손녀들한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니까 일을 하면서도 이 일이 기쁘고 너무 보람된 일이죠.]

[홍순근(71) : 아이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더 잘 만들어서 보내줘야겠다는 마음 뿐이지.]

작업 반장 박정렬 할머니는 수십 년 간 식당에서 일해 온 경력을 살려 식단을 짜고 맛을 냅니다.

[박정렬(62) : 우리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만들어서 아이들한테 맛있는 음식을 보내고 있어요.]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3천 원의 급식료는 오로지 재료비와 용기 마련에 사용하고 인건비는 식당 수익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반찬은 항상 푸짐합니다.

먹음직스럽게 볶아진 불고기와 고소하게 무친 명태채, 후식으로 먹을 떡까지 정성껏 담아 도시락을 완성하면 곧바로 배달이 시작됩니다.

식당의 모든 업무는 철저히 분업화돼 있습니다.

따뜻한 도시락을 전해주기 위해 78명의 노인 분들이 배달에 나섭니다.

배달차가 동네에 들어서면 2인 1조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도시락을 받아 집집마다 전달합니다.

[백다현(14) :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힘들게 4층까지 올라오셔서 도시락을 나눠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요.]

[한정숙(69) : 돈을 벌어서 좋고 걸어 다니니까 건강해서 좋고 또 아이들이 반찬을 맛있다고 반가워 하니까 너무 기쁘고 좋아요.]

지난해 봄 문을 연 이 식당 종업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

춘천시립노인복지회관에 속해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단 회원들입니다.

[이만규/사회복지사 : 현재 11개 사업단에서 100분 정도 활동 중이고 주 3일 근무에 월 20여만 원의 급여를 지급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62만 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남을 돕는 데 앞장서는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마련돼서 푸근하고 넉넉한 어르신들의 인심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