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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갈등' 경인운하 추진 논의 또 무산

정준형

입력 : 2007.01.29 07:51|수정 : 2007.01.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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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인운하 문제는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10년 넘게 갈등을 빚어왔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8일) 최종결론을 위한 회의가 또 열렸지만 또 무산됐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인운하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열린 민관 합동협의회.

경인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위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지역주민 : 이제 와서 반대하면 어쩔거야. 보상을 해 달라.]

어제 회의는 정부와 환경단체, 지역주민 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협의회 위원들이 투표로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하지만 찬성측 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회의는 또 파행됐습니다.

[이상원/인하대 교수(찬성측 위원) : 더이상의 표결에 참여한다는 게 사회적 합의가 아닌 또다른 사회적 대립을 야기시킬 뿐입니다. 그래서 더이상 이런 표결에 참여하고 싶지 않고...]

결국 회의는 무산됐고 다음달 7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성규/환경정의 사무처장(반대측 위원) : 양식적 판단에 의해 결정을 내면 되는 단계인데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추진 여부 자체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시 서천동에서 행주대교로 이어지는 길이 18km의 경인운하는 당초 지난 2000년 1조 8천억 원을 들여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로 사업이 보류돼왔습니다.

협의회 결정이 무산됨에 따라 최종 결정은 정부 손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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