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제인'이 돌아왔다"
베트남전쟁반대운동의 '기수'였던 배우 제인 폰다가 27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열린 이라크 반전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스타였던 폰다는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72년 북베트남의 수도였던 하노이를 방문해 전쟁반대를 주장, 많은 미국인들을 격분시켰으며 그로 인해 국민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배우로서 치명타를 얻기도 했던 인물.
이 사건(?)을 계기로 '하노이 제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의 반전시위 참가는 34년만에 처음이다.
폰다는 연설에서 "나는 지난 34년동안 반전집회에서 연설한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침묵은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이라크전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 의회 의사당 앞의 내셔널 몰을 가득 메운 수만명의 시위대는 "이라크 미군 즉각 철수" 등의 구호를 외치고 "이라크 병력증강? 잘못된 길"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과거 반전운동의 우상을 환대했다.
1970년대 베트남전 반대운동 시위 때 딸을 동반했던 폰다는 이 날은 딸은 물론 두 손녀딸까지 '3대(代)'가 나란히 시위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폰다는 "그들(딸과 손녀딸)이 여기에 함께 동참해서 자랑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아직도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슬프다. 우리는 베트남전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폰다는 베트남전 반전운동가인 톰 헤이든과 한때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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