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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담 열리나?…내주 실무접촉 결과 주목

정하석

입력 : 2007.01.27 07:21|수정 : 2007.01.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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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2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생문제 협의를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개헌 문제가 포함되는 지 여부가 청와대와 한나라당 모두 민감한 사안이지만 절충 여지를 남겨놓아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재섭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생 내각의 구성을 촉구하면서 민생문제를 다룰 단독 회담도 제의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나 터놓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회담을 갖되 민생에만 국한하지 말고 민생개혁법안과 개헌문제까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역제의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역제의를 사실상의 거부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절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개헌이나 대통령의 탈당 문제 같은 민감한 정치 사안만 청와대에서 뺀다면 안건을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회담 의제의 절충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학법과 사법개혁안, 국민연금, 그리고 기타 민생개혁법안들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실장은 다음주 초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접촉해 회담 의제를 절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민생회담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청와대 또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강조하고 있어 다음주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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