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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무더기 적발…예고는 무용지물?

심영구

입력 : 2007.01.26 08:00|수정 : 2007.01.26 08:00

서울시내 7개 권역서 6시간 동안 29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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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어젯(25일)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서울 시내 전역에서 음주 단속을 한다고 여러차례 예고를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들이 적지가 않았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운전자가 갑자기 운전석에서 내려 길바닥에 드러눕습니다.

[이거 뭐하시는 거예요, 길에서 주무세요?]

경찰이 번쩍 들어 옮겨왔지만, 음주 측정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습니다.

[부세요, 부세요, 물고 계시지 말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69%, 운전면허 100일 정지입니다. 

단속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 운전자를 경찰이 뒤쫓아가 붙잡습니다.

0.071%, 역시 면허 정지입니다. 

취기가 확연한 이 남성은 시간을 끌기 위해 온갖 핑계를 대며 측정을 거부합니다. 

[이 모 씨/음주운전자 :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게요. (화장실이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시간 드린다니까요.)]

30여 분 실랑이 끝에 나온 수치는 0.011%, 결국 훈방 조치됐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은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새벽 4시까지 서울 시내에서 7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됐습니다.

293명이 적발됐고, 136명이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당했습니다.

경찰은 새해 들어 이달 말까지 술자리가 잦을 것으로 보고 강도 높게 음주운전 단속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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