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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봉암사, '동안거' 살짝 공개

장세만

입력 : 2007.01.25 21:54|수정 : 2007.01.25 21:43

동영상

<8뉴스>

<앵커>

외부인의 접근을 금지한 채 스님들의 수행에만 힘써온 1천년 고찰 봉암사가 25년 만에 잠시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스님들이 출입을 삼가며 동안거에 정진 중인 겨울 산사에 장세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82년 스님들의 수행을 위해 산문을 폐쇄한 봉암사가 25년 만에 잠깐이나마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결사 60주년을 맞은 공개지만 이날도 스님들의 선방은 접근이 금지됐습니다.

60여 명의 스님들은 새벽 2시에 잠을 깨 밤 9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10시간을 넘게 자신과 싸움을 벌입니다.

수행중 근육의 경련을 막기 위한 걷기 '포행'을 하는 스님들, 곧 선방은 문이 닫히고 참선이 계속됩니다.

성철과 자운 등 한국불교의 큰스님들이 거쳐간 봉암사는 3분의 1이 수행중 퇴방할 만큼 규율이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정광스님/봉암사 태고선원 선원장 : 사육분별, 생각으로서 알 수 없는 이것이 무엇인가.]

석달동안 계속되는 화두와의 씨름, 스님들은 정월 대보름인 오는 3월 4일 동안거 해제와 함께 산문을 벗어나게 됩니다.

1100년 전 신라 지증국사가 창건한 봉암사는, 2,500개 조계종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종립 특별 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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