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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토막시신 용의자 공개수배

김현우

입력 : 2007.01.25 21:54|수정 : 2007.0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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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20대로 보이는 여성의 토막난 시신이 지하철 역 승강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사진을 확보해서 용의자를 공개수배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낮 2시쯤 경기도 안산의 한 상점에서 30대 남자가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구입합니다.

[상점 점원 : 가방을 샀죠. (바깥 진열대에 있는 가방을) 갖고 들어와서... 중국 사람 같던데요, 말투가.]

1시간 반 뒤, 이 남자는 가방을 끌고 안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목격자 : 그 할머니가 보니까 술이 취했었대. 걸음걸이가 비틀비틀 가더라.]

[목격자 :(가방을) 못 들고 올라가서 낑낑대니까 어떤 사람이 들어줘서 둘이 들고 올라갔지.]

지하철을 타려던 남자는 가방에서 피가 떨어지는 것을 본 역무원들에게 제지당했습니다.

남자는 역무원들에게 돼지고기라고 둘러댄 뒤 가방을 끌고 승강장을 빠져 나가 사라졌습니다.

남자가 들었던 가방은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발견됐습니다.

가방 안에는 잔혹하게 토막난 여성의 시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채병운/지하철 4호선 안산역 역무과장 : 장애인용 화장실에 못 보던 가방이 있어서 안에 열어보니까 이상한 물체가 들어 있어서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을 20대 후반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시신의 머리와 손, 다리가 절단돼 지문을 확인할 수 없어 신원 식별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가 키 175CM 가량인 30대 초반의 남자로 우리말 발음이 어눌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자가 한국어에 서툴고 중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 가방을 산 점으로 미뤄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담배꽁초와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고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사진을 전국에 공개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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