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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폭우 지구촌 곳곳 심상찮은 기상이변

한주한

입력 : 2007.01.25 21:54|수정 : 2007.01.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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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치않은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이 뒤늦게 찾아온 한파와 폭설로 꽁꽁 얼어붙었고 남미에서는 폭우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기들이 옴짝달싹 못한 채 눈보라 속에 갇혔습니다.

도로는 멈춰버린 차들로 뒤죽박죽이 됐습니다.

이상기온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던 중서부 유럽이 뒤늦게 찾아온 폭설에 어쩔줄 모릅니다.

스위스에서는 최고 70cm, 독일에서는 30cm의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로 교통사고가 속출해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쌓인 눈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10만여 명이 정전으로 추위에 떨어야했습니다.

스위스와 독일, 체코 등에서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는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페루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17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로크 말도나도/피해자 : 저는 자고 있었어요. 엄마가 두 동생을 붙잡았지만 급류에 휩쓸려 가버렸어요.]

북극곰들은 보금자리인 바다 위의 얼음 덩어리가 지구 온난화로 줄어들자 갈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북극곰 10마리 가운데 6마리가 유빙에 쌓인 눈에 굴을 파고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땅한 유빙을 찾기가 힘들어지자 육지에 눈굴을 파고 출산하는 북극곰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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