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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탈당? 우리당 연쇄탈당 여기서 멈추나?

손석민

입력 : 2007.01.25 20:34|수정 : 2007.04.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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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앞서 전해드린 노 대통령의 당적 정리 발언으로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권 신당파들, 신당추진의 동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야당들은 대선지원을 위한 위장 탈당발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당적 정리 언급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질서있는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당에서 탈당의 요구가 있으면 대통령이 따르겠다고 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중 온건그룹은 대통령의 발언으로 탈당 명분이 약화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습니다.

[김형주/열린우리당 의원(당 사수파) : 대통령의 발언 자체는 우리당을 일정하게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강경그룹은 입장 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염동연/열린우리당 의원(탈당파) :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정치적 소신을 이미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고 그것을 내가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다.]

당내 일각에서는 신당의 동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주초쯤 강경그룹이 연쇄탈당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을 방문한 정동영 전 의장도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만든 당이 아니라며, 당의 진로는 어느 누구의 영향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하며 대통령의 당적도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전 의장 : 대통령의 당적 문제는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탈당은 대선 지원을 위한 위장탈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전파를 사유물로 사용해서 본격적인 집권 연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기와 독선으로 가득찬 답답한 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했고 민주노동당도 "국정 실패에 대한 반성이 없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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