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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탈당 원하면 나가겠다"

정승민

입력 : 2007.01.25 20:26|수정 : 2007.01.25 20:26

"신당추진세력과 협상할 것"…탈당 자제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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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와 통합 신당 추진에 대해서 당적문제를 거론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대통령 때문에 당을 떠나려는 거라면 자신이 차라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오늘(25일) 신년 기자회견 소식, 먼저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잇딴 탈당에 대해서 아주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때문에 당을 떠나려는 것이라면 차라리 자신이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대통령만 없으면 이 당에 앉을테니까 대통령 나가달라고 얘기하면 제가 나가겠습니다. 열린우리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 사람들입니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신당추진 세력과도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에 당 지도부의 무능과 당내 혼란은 전당대회를 열어서 수습할 수 있고 정책이 조금 달라도 큰 노선을 보고 당을 같이 할 수 있다며 탈당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제가 부족해서 밉더라도 열린우리당같은 당 하나는 키워야 합니다. 정당없이 민주주의 할 수 있습니까? 정당 하나만 갖고는 민주주의가 되지 않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아직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선거구도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지금 너무 열린우리당 지지 낮다고 모두 포기하고 다 떠나지 마십시오. 아직 희망을 가지고 도리를 쫓아 열심히 가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해선 대연정이 거부된 마당에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고, 임기 단축은 한때 고려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접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개헌 기회를 한번 더 연장시키기 위해서 내 임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해 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적절치 않아서 접었습니다. 절대로 제가 그렇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부당하게 자신을 공격할 경우에 대선과 관계없이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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