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동아시아 소득·교육·취업 불평등 확대"

입력 : 2007.01.25 14:18

ILO, 연례 보고서 통해 노동시장 개선 지적


추진력이 강한 한국과 중국 경제가 동아시아를 변형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은 소득과 학교 교육 및 일자리 기회의 불평등 확대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ILO는 24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북한, 중국, 대만, 몽골 등을 포괄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노동 시장이 경제 발전을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평균 근로 시간은 때때로 주당 50시간을 초과하는 등 다른 지역보다 더 길고 직장의 안전 및 보건 상태, 노동자 권리 등도 많은 경우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소득 수준 뿐 아니라 학교 교육 등 기초 서비스 접근에 있어서도 불평등이 확대됐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워킹 푸어(일하는 빈곤층)'는 10년 전 전체 노동인구의 61.9%, 4억 4천200만 명에서 전체의 44.2%, 3억 4천700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해 동아시아의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오른 3.6%를 기록, 전세계 평균 실업률 6.3%을 크게 밑돌고 노동인구 취업률도 71.6%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나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증가율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경우 1990~1999년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170%에 달했으나 실질임금 인상률은 80%가 채 안됐다며 이런 격차를 좁히려면 경제성장에 맞춰 임금 구조와 근로 조건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LO 관계자들은 또 중국이 숙련 인력 확보를 위해 노동자를 훈련시키지 않으면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도로시 슈미트(여)는 "중국은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처해야 할 단계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편 노동 시장에서 아직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방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