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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해 부드러워진 부시 대통령..이유는?

원일희

입력 : 2007.01.24 21:12|수정 : 2007.01.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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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4일) 오전 새해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는 특히 매년 거듭되던 북한에 대한 거친 표현들이 사라져 6자회담 재개를 앞둔 미국의 태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집중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짤막하게 언급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파트너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집중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밤 9시부터 50분 넘게 계속된 국정연설 대부분은 이라크 문제와 미국 국내문제에 할애했습니다.

북한핵과 한반도에 대해선 연설 막바지에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데 그쳤습니다.

2002년 '악의 축', 2004년 '가장 위험한 정권', 2005년 '무법 정권' 처럼 매년 되풀이되던 북한에 대한 거친 표현은 단 한 단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역시 쿠바와 벨로루시, 그리고 미얀마를 민주화가 필요한 폭정 국가군으로 지목했지만 늘 함께 분류해오던 북한을 제외시켰습니다.

이런 변화는 6자회담 재개를 앞둔 미국정부의 신중한 자세로 풀이됩니다.

북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자제하고 집중외교라는 말로 압축한 것은 북핵 문제를 힘이 아닌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시사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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