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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반발" vs 청주 "환영"…희비 엇갈려

정영태

입력 : 2007.01.24 20:21|수정 : 2007.01.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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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이닉스 공장 유치 경쟁을 벌였던 이천시와 청주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경기도와 충청북도가 대결하는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 시민들은 놋그릇에 부은 물을 마셔 보이면서 하이닉스 공장 증설이 무산된데 대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조병돈/경기도 이천시장 : 청주공장을 먼저 증설한다는 것은 이천 경제에는 사망선고나 다름없습니다. 다시 한 번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천 시민들은 정말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이천 증설 불허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김문수/경기도지사 : 대한민국의 일자리,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유시장경제를 역행하는 현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논리입니다.]

이천시는 오는 26일 과천 정부 청사 앞에서 4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지역 인사 1백여 명이 삭발식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정부 결정을 크게 반겼습니다.

청주 공장에 한 개 라인이 증설될 경우 4조 5천억 규모의 투자에 2천여 명의 고용이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정우택/충북도지사 :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을 앞당김은 물론 우리도가 반도체 산업에 중심지로 우뚝서는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청주시는 앞으로 하이닉스 타운을 조성해 직원들의 주거 복지 대책을 포함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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