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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 실린 화물선 난파…'환경재앙' 오나?

김인기

입력 : 2007.01.24 22:06|수정 : 2007.01.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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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주말 유럽을 휩쓴 폭풍에 휘말려서 대형 화물선 한 척이 좌초됐습니다. 문제는 이 화물선에 실려있던 기름과 유독물질이 대규모 환경재앙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6만 2천t급 대형 화물선 나폴리호가 좌초된 것은 지난 18일, 프랑스 브레타뉴 연안에서입니다. 

나폴리호는 일단 부근 항구로 예인됐지만 뒤이은 폭풍에 휘말려 도버 해협을 넘어 영국의 브랜스콤 까지 밀려 갔습니다.

현재 까지 배에서 2백t의 경유가 흘러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8km 길이에 달하는 기름띠가 퍼졌습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컨테이너에 실린 위험물질.

2천3백여 개의 컨테이너 중 158개에는 산업용 화학물질 같은 유독물질이 1천6백t이 실려 있습니다.

벌써 6백여 마리의 새가 영향을 받았다고 환경 운동가들은 주장합니다.

[멜리사 무어/해양보존협회 : 이 부근 해안은 산호서식처이며, 보호구역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특히 액스강 보호구역은 조류 보호지역입니다.]

해안에 쏟아진 물건들을 약탈해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주민들은 모터사이클에서 포도주 까지 온갖 물건을 가져 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배에 실린 3천500t의 연료를 빼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칫했으면 '내 일'이 될 뻔했던 프랑스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도버 해협에 생태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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