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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밀렵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작은 야산까지 곳곳에 밀렵 도구가 설치돼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부 경남 진주시의 한 야산입니다.
밀렵감시단과 함께 산을 올라가자 올무에 걸린 고라니가 숨진 채 발견됩니다.
목에는 올무 흔적이 역력합니다.
100kg이 넘는 맷돼지도 올무에 희생된 채 발견됐습니다.
환경부에서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된 삵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다 생긴 상처가 곳곳에 나 있습니다.
[이형섭/경남 밀렵감시단 기동대장 : 앞다리가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것 같습니다.]
사정은 동부 경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산시의 한 야산에서도 맷돼지가 밀렵도구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올무에 뒷다리가 걸려 완전히 부러져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죽어 가고 있습니다.
밀렵도구는 산속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야생동물의 발자국이나 배설물이 있는 길목에는 어김 없이 밀렵도구들이 설치됐습니다.
[김봉옥/환경실천연합 양산지회 : 죽은 나무가지 등을 꺽어서 올무 옆쪽을 막아서 야생동물들이 올무 쪽으로 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밀렵 도구를 수거한지 불과 1시간 30여분 만에 백여 점이 수거 됐습니다.
꿩을 잡는 꿩틀과 철제 덧, 스프링 올무 등 밀렵도구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야생동물의 휴식처가 돼야 할 겨울 산이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밀렵장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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