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사건파일] '엎친데 덮친' 40대 가장 자살

권기봉

입력 : 2007.01.24 11:53

동영상

<앵커>

권 기자, 광주에서는 한 40대 가장이 분신자살을 했는데 이유가 뭐였습니까?

<기자>

네, 이번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교통사고로 2년째 뇌사 상태에 있는 아들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견디다 못해서 이런 극단적인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그제(22일) 오후 광주에서였는데요.

47살 김 모 씨가 분신 자살을 한 겁니다.

그 이유가 참 안타까운데요.

지난 2005년 봄, 당시 7살이던 김 씨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모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화물차에 치인 건데요.

이 사고로 아들은 뇌사상태에 빠졌고 지금까지 2년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 씨 부부가 노동일과 전단지 배포 등을 통해 버는 일당 몇 만 원으로는 두 딸의 생활비는 커녕 아들의 병원비를 대기에도 벅찬 게 사실이었습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께 살던 장인이 지난해 10월 치매를 앓게된 건데요.

결국 중압감을 견디다 못한 김 씨는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유가족들이 영세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일은 벌어진 뒤라 안타까움은 더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