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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잃어버렸어…돈 좀 보내줘"

입력 : 2007.01.24 08:59

훔친 휴대전화로 가족들에게 문자메시지


훔친 휴대전화로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전화 주인의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송금받은 1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김모(19)군과 이모(19)양은 가출한 뒤 수개월을 마땅한 거처 없이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했다.

생활비가 넉넉치 않았던 이들은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손님들의 물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광주 광산구 운남동 모 찜질방에서 임모(34)씨의 사물함 열쇠를 훔쳐 수표 4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모두 20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범행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훔친 휴대전화는 또 하나의 '돈벌이 수단'이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검색, 전화 주인의 가족에게 "찜질방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나갈 수가 없으니 찜질방 주인의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전송, 3차례에 걸쳐 38만원을 챙겼다.

손님들의 주민등록증 까지 함께 훔친 이들은 또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3차례에 걸쳐 15만원 가량의 아이템 구입비를 휴대전화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