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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서 닭 집단 폐사…AI 재발?

조성원

입력 : 2007.01.24 07:55|수정 : 2007.01.24 07:55

"철새 등에 의해 중국에서 건너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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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남부 미야자키 현에서 이달 초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었는데 바로옆 60km
떨어진 장소에서 또 닭들이 집단 폐사했습니다. 일본의 방역 체계도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입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일본 남부 미야자키 현 휴가시에서 양계장에서 기르던 닭 570마리가 집단 폐사해 조류 인플루엔자의 발생이 의심된다고 현 보건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집단 폐사가 발생한 곳은 2주 전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 1만 2천마리를 소각 처분했던 지역에서 북쪽으로 60 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현 당국은 양계장에서 실시한 검사를 통해 폐사한 닭 일부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야자키 현은 이번에 닭이 폐사한 양계장의 모든 닭을 격리해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반경 10 km 이내에 있는 30여 양계농가에 대해 닭과 계란의 이동을 자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2주 전 미야자키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동남아에서 맹위를 떨친 바이러스가 아니라 2년 전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들 바이러스가 중국 대륙에서 철새 등에 의해 일본으로 건너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도 같은 계통일 것으로 일본 방역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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