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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설비투자 증가율 지난해 절반 수준

최선호

입력 : 2007.01.23 20:15|수정 : 2007.01.23 22:38

200대 기업 투자액 작년보다 6.8%만 증가…돈 있어도 투자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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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3일)은 걱정스런 경제 관련 소식으로 8시뉴스를 시작합니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6.8%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먼저,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매출액 상위 203개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은, 56조 3,509억 원, 지난해보다 6.8%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절반으로 꺾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투자 내용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신제품 투자, 즉 미래를 위한 투자는 2년새 5.5% 포인트 감소했지만, 현상 유지 차원의 생산 합리화 투자는 2.1% 포인트 증가.

연구 개발비가 늘고 있다지만, 이제 겨우 5.8% 정도입니다.

이는, 올해 제조업 투자가 1.3% 감소한 대목과 겹쳐져 제조업 공동화, 즉 고용 감소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재윤/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장 : 환율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체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상당부분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유통, 철강, 자동차 부분들은 올해 투자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그런데 기업들의 재원을 보면, 내부 유보금, 즉 회사에 쌓인 돈의 비중이 82.4%로, 2년 새 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매우 보수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강남훈/산업자원부 산업정책팀장 : 기업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출자총액제도를 완화해서 기업들의 실제투자가 일어날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선거의 해입니다.

정부는, 규제 완화와 환율 등 대외 변수 관리로 경제계의 가시거리를 넓혀야하는 시급한 과제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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