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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상품 판매자, "따뜻한 겨울이 싫어요"

한승구

입력 : 2007.01.23 22:29|수정 : 2007.01.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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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밖에 다니기엔 좋은데 이런 겨울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문을 연 서울 성북천의 야외 썰매장.

하지만 썰매를 탈 수 있는 시간은 고작 오전 서너 시간 정도입니다.

포근한 날씨 탓에 오후가 되면 썰매장은 문을 닫습니다.

[김영창/서울 보문동 : 얼음이 녹지 말고요 추워서 꽁꽁 얼었으면 좋겠어요. 얼음이 꽁꽁 얼면요 많이 탈 수 있잖아요.]

난방기구 판매상들도 울상입니다.

[이진열/난방기 도매업체 대표 : 가을 아니면 봄 이정도 되다보니까 물건 나가는 횟수 자체도 거의 작년대비 절반 이하 정도.]

백화점에서도 겨울 옷들이 일찍 물러났습니다.

코트나 모피 매출은 줄고, 등산복 매출이 늘었습니다.

[홍수행/백화점 스포츠매장 관리자 : 날씨가 예전보다 따뜻해서 나들이 하시는 분이 많아서 아웃도어쪽이 20% 정도 신장했습니다.]

올들어 낮 최고 기온이 지난 30년간 평균보다 높은 날이 17일이나 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금요일 전국적으로 눈이 온 뒤 반짝 추위가 오겠지만 엘니뇨 현상으로 따뜻한 겨울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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