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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 공간서 조개구이 먹던 남녀 질식사

(울산방송) 윤주웅

입력 : 2007.01.23 07:46|수정 : 2007.01.23 07:46

경찰, 조개탄 수거 조사·폐류독소 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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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새벽 울산의 한 식당에서 30~40대로 보이는 성인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조사중이지만, 고기를 구워먹는 화로의 조개탄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방송, 윤주웅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식당에서 2명의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술과 함께 조개구이와 굴, 미역 등을 먹은 뒤 4시간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외상 흔적은 없었고 입가에는 하얀 색의 액체가 흘러내려 있었습니다.

[김 모 씨/식당 주인 : 술에 취해 여자는 구토하고 자고, 남자는 그냥 자는 줄 알았어요. 구토한 흔적도 없어요.]

경찰은 밀폐된 방 안에서 조개탄으로 조개구이를 먹다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던 다른 손님들은 이상이 없는데다, 부검 결과 독극물을 마신 흔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용/부검의 : 부검 소견은 전형적인 일산화탄소 중독입니다. 부지불식간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어 흡입 사실을 알기 전에 질식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조개탄을 수거해 유해성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폐류독소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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