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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경제 뉴스, 박민하 기자와 알아봅니다.
대출금리는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데 비해 예금금리는 별로 오르지 않는 것 같아요?
<기자>
이번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또 0.06% 포인트 올랐습니다.
1,2주 다소 주춤하던 대출금리 상승이 다시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제 최저도 6% 수준, 최고는 7%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담보대출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예금 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예대 금리 차가 벌어져 은행의 이자 수입만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대출금리는 주로 양도성 예금증서, 즉 CD 금리에 연동이 돼 있고, 예금금리는 대부분 콜금리에 연동시키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콜금리는 그대로 놔 둔 채 시중의 유동성 흡수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섰는데요,
지급준비율을 인상하자, 은행들로서는 CD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CD 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도 따라 오르게 된 것입니다.
대출금리 인상은 가계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은행들이 이렇게 손쉬운 장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콜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한국은행이 다른 방식의 통화 정책을 구사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1.111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이제 열흘이 지났는데요,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죠?
<기자>
지난주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0.1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은평 뉴타운 등의 고분양가 논란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본격화 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4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세 시장도 서울이 0.11% 상승하는 데 머물러 잠잠한 모습입니다.
겨울철 비수기에다 1.11 대책이 여파가 가세하면서 아파트 매수세는 자취를 감춘 모습인데요, 급매물은 먼저 분양권 상한제와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나오고 있고요, 차츰 주변 일반 단지로 가격 하락세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목동과 분당 등지에서도 수천만 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어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민간 아파트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 등 불안 요인도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는 뜸하고 가격은 정체되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과거에도 부동산 대책 직후에는 시장은 일단 움츠러드는 모습이었는데요,
시장에는 아직도 일단 버텨보자는 심리가 남아 있습니다.
올 봄 이사철에 매물이 좀 나오면서 가격 하락이 이뤄지느냐가 시장 안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주 중요한 경제 일정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련 번호가 희귀한 신권을 교환하려는 사람들이 한국은행 앞에는 밤을 새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24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뀐 만원권과 천원권이 오늘부터 발행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일 밤 10시 신년 연설을, 목요일에는 신년 기자 간담회를 합니다.
재임 4년을 평가하고 남은 1년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자리에서 개헌 문제 외에 부동산 같은 경제 문제를 어떻게 언급할 지 주목됩니다.
목요일에는 설 물가대책 확대 당정 협의가 열리고요,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실물 경기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데 성장률 5%가 시장예서 예상하는 수준입니다.
하이닉스의 이천 공장 증설 여부도 25일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닉스는 지난주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공장을 나눠 짓는 내용의 수정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정치 논리가 개입되고 지역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이미 꼬일 대로 꼬여 버린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 문제는 정부의 눈치보기,무소신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 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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