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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신당 '급제동'…탈당 도미노 오나?

진송민

입력 : 2007.01.20 07:50|수정 : 2007.01.20 07:50

당헌개정 효력정지…천정배 의원, "전대 이전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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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헌 개정이 무효라며 낸 기간당원들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열린우리당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정배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당의 분열은 불가피 해보입니다.

첫 소식,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내려진 어제(19일) 오후부터 일대 혼란에 빠졌던 열린우리당은 일단 절차적인 문제를 보완해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젯밤 긴급 대책회의에서 조만간 당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기초당원제로 당헌을 개정한 뒤 다음달 14일 전당대회를 치르고 그때까지 현재의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이목희/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 : 정당에서 구성원 대다수 의견을 모아 만든 안이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당연히 대다수 의견이 반영된 당헌개정안이 현실로 되는 것이 옿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앙위가 당헌을 개정하려면 중앙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지도부의 기대대로 당헌을 개정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김근태 의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이강래, 정장선 의원은 비대위원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탈당 기류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 의원은 SBS 기자와 만나 "늦어도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할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하더라도 통합의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는 판단이 섰다"며 탈당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저녁 다시 비대위를 열어 전당대회와 관련한 대책을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희상 전 의장도 이젠 의원들의 탈당을 막을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열린우리당의 분열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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