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굶주린 야생동물들 배불리 먹었으면...

입력 : 2007.01.19 15:31


"굶주린 야생 동물들이 배불리 먹었으면.."

19일 강원도 화천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북한강 최상류 지역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화천군과 자연보호화천군협의회, 대한수렵회, 군장병 등이 겨울을 맞아 먹이가 부족한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인근 북한강 최전방지역으로 출동한 것이다.

이들은 배고픈 멧돼지가 먹이를 찾기 위해 땅을 파헤친 지역과 고라니들이 출현하는 산기슭에 옥수수와 가축용 사료 등 2천㎏을 정성껏 뿌려줬다.

이들이 먹이를 뿌려주던 곳에서 가까운 북한강 얼음판으로는 때마침 고라니 가족들이 평화롭게 줄달음치는 풍경이 펼쳐져 이 곳이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작년부터 이 지역에 야생동물을 위해 돼지 감자밭을 조성한 화천군은 올해 야생동물들이 좋아하는 마와 호박 등을 추가로 심어 야생동물들의 낙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길홍배 자연보호화천군협의회장은 "작년에 도토리조차 많이 달리지 않아 겨울철 야생동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야생동물들이 오늘 뿌린 먹이를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겨울철 야생동물들의 굶주림을 방지하기 위해 먹이주기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야생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를 조성하고 사파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