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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량서 불 나 사망…공회전 하다 불?

한승구

입력 : 2007.01.19 08:14|수정 : 2007.01.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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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된 승용차에 불이 나면서 술을 마신 채 차에서 잠을 자던 40대가 숨졌습니다.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아 차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완전히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어제(18일) 새벽 3시쯤 서울 인현동의 한 주차장에서 46살 반 모 씨의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5분 만에 꺼졌지만 반 씨는 차 안에서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 놓은 상태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반 씨가 술을 마신 뒤 차에서 잠을 자다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는 바람에 차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순섭/서울 중부경찰서 과학수사팀장 : 신고자가 신고 당시에 공회전 소리가 심하게 들려서 내려다 보니까 차가 불에 휩싸여서 타고 있더라...]

가속 페달을 계속 밟으면, 배기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불완전 연소된 연료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불 탄 차량과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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