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대책' 약발 먹히나? 재건축 아파트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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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11일에 발표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승폭 둔화는 있었어도 실제로 정말 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건 처음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초기 재건축추진 아파트 단지들은 당분간 사업이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각종 규제로도 사업 추진이 어려웠는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은 정부에서 바람만 불어도 분위기가 썰렁해져요. 재건축을 추진하던 시공사측에서 빨리 하려했는데, 자기들 이익이 없는데 덤비겠어요?]

실제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는 11일 대책 발표이후 적게는 1천만 원에서 3-4천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최익규/과천 공인중개사 : 매매호가는 평균 2천만 원 정도 떨어졌고, 매물도 늘고 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매매값은 약세가 예상됩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이번주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0.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8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경기도도 0.02%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과천이 -0.63%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서울 강동구와 강남구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반 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집값 흐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