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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한 국군포로 가족 9명 강제 송환돼"

김용욱

입력 : 2007.01.18 07:49|수정 : 2007.01.18 07:49

탈북자 관리문제 또 논란…외교부, "귀국 불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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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포로 가족 9명이 중국으로 탈북했는데 우리 영사관 직원이 중국의 민박집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인 민박집 주인이 우리 탈북 가족을 중국 공안에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다시 북송되었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10월 국군 포로 3명의 가족 9명이 탈북한 뒤 중국 선양 주재 우리 총영사관 관계자에게 인도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총영사관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영사관 직원이 알선한 민박집에 투숙했다가 중국인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이들의 북송을 막기 위해 교섭을 벌였지만 이들은 결국 같은 달 말에 북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해 일정한 절차에 의해 처리하고 있는데 중간에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 해 북송됐다고 말했습니다.

결코 탈북 국군포로 가족들을 소홀히 해서 이번 문제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통상부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군포로 가족들의 귀국이 실현되지 못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국군 포로와 가족의 보다 안전한 귀국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양 영사관의 탈북 국군포로 홀대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도 안돼 포로 가족의 북송 사건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탈북자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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