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수도권] 인천시 시계 조형물 설치 '주민 반발'

김흥수

입력 : 2007.01.17 17:46|수정 : 2007.01.17 17:45

동영상

<앵커>

이어서 수도권 소식은 인천을 연결합니다. 김흥수 기자! (네, 인천입니다.) 인천시가 시정을 홍보하는 시계 조형물을 설치했는데, 주민들의 민원이 빈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천시의 시정을 홍보하고 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설치한 것인데요.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 함께 보시겠습니다. 

인천시 서구 불로동의 한 고갯길, 길 옆으로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인천시와 김포시의 경계임을 알려주는 시계 조형물로, 동영상과 문자를 통해 시정을 홍보하기 위해 대형 전광판까지 설치됐습니다.

사업비만 5억 6천만 원, 공모까지 거친 예술작품입니다.

하지만 전광판은 꺼져 있고 각도도 아래쪽으로 틀어져 있습니다.

50여m 떨어진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빈발했기 때문입니다.

[주민 : 밤에 빛이 너무 밝아서 커튼을 안치면 잘 수가 없어요.]

조형물의 방향이 문제입니다.

주요 홍보대상은 김포시와 인천시를 오가는 자동차 운전자들인데 조형물이 도로와 나란히 설치되다 보니 운전자들의 시야에는 잘 들어오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만 야기하는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김준서/운전자 : 신경 안쓰고 지나가면 잘 모르겠어요.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전시행정으로 지적받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낮에는 괜찮겠지만 야간에 환한 불빛이 인근 아파트로 새어 들어온다면 정말 문제겠는데요. 인천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은 전광판을 완전히 꺼놓은 상태입니다.

전광판의 각도와 밝기 등을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현재 조형물의 전광판은 완전히 꺼놓은 상태입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자 일단은 꺼놓은 것입니다.

인천시는 디자인 업체와 협의를 거쳐 전광판의 각도와 조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두용/인천시 도시디자인팀장 :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방향과 밝기, 프로그램 상영시간 등을 조절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을 내놓는다해도 당초 공모까지 거쳐서 선정된 작품인만큼 작품의 본래 취지와 예술성은 어느 정도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불로동 외에도 두 곳에 추가로 조형물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