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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접촉 '활발' FTA 빅딜 이뤄지나?

박진호

입력 : 2007.01.17 07:38|수정 : 2007.01.17 08:15

한·미 대표, 무역구제 등 핵심쟁점 분야 비공식 협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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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6차 본협상이 오늘(17일) 사흘째를 맞습니다. 이번 협상은 양측의 고위급 접촉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모습입니다. 이른바 '빅딜'의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이틀째 협상에서 한·미 협상단은 농산물과 상품 시장의 구체적인 개방 일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쇠고기와 쌀 등 민감 품목에 대한 논의는 자제했고, 나머지 품목에 대한 실무 논의를 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수석대표들은 어제도 3차례의 별도 만남을 갖는 등, 고위급의 비공식 협상이 아주 활발하게 시도됐습니다.

섬유 분과에서도, 이재훈 산자부 차관보와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협상관 등 차관보급 인사들이 어제 만나서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쟁점 사안을 맞교환하는, 이른바 '빅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커틀러/미 협상단 수석대표 : 빅딜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아마 김종훈 대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커틀러 대표는 내일, 국회 FTA 특위 소속 의원들을 직접 만나 미국측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우리측도 고위급 절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농민들의 생존이 걸린 농업 분야는 예외라는 입장입니다.

[김종훈/한국 협상단 수석대표 : 농업 부분은 일단 분과장이나 제 선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할 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그걸 바로 고위급으로 올리는 것은 적절한 것이 아니죠.]

FTA 성사를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한·미 양측의 물밑 협상은 한층 더 긴박하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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