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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원대 가짜 경품용 상품권 제조·유통

(KNN) 윤혜림

입력 : 2007.01.17 08:12|수정 : 2007.01.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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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품권 폐지법안 시행을 앞두고 경품용 상품권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 틈을 노려서 1천억 원대의 가짜 상품권을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부산에서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부산 초량동 한 인쇄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내부에는 방금까지 찍어낸 위조 상품권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발행 일자와 일련 번호 등 위조에 필요한 모든 숫자는 컴퓨터와 복사기를 동원해 가짜 상품권을 만들어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곳 비밀공장에서는 실제와 동일한 방법으로 위조상품권이 제작됐습니다.

위조된 상품권은 진짜와 비슷해서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힘든 정도입니다.

비밀공장 2곳에서 찍어낸 상품권은 2천1백만 장, 액면가만 1,050억 원. 그러나 1천3백여 만장은 이미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조단은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될 경우의 대응요령까지 알려주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오락실에서 상품권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위조상품권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용락/부산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금년 4월 28일부터 상품권 유통이 금지됩니다. 진품상품권은 발행회사에서 전체 회수중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품권이 품귀현상이 나자 자기들을 포함해서 위조상품권을 발행해서...]

경찰은 상품권 총책인 55살 S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총책 등을 뒤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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