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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다방서 엽총 쏴 살인…40대 사업가 숨져

(대구방송) 박석

입력 : 2007.01.17 07:56|수정 : 2007.01.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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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손님들이 앉아있던 지하 다방에서 엽총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구방송, 박 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정오쯤 대구시 칠성동의 한 지하다방에서 엽총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업가인 47살 장모 씨가 머리와 어깨에 총 세 발을 맞고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사전에 확인해 둔 뒷문을 통해 엽총을 들고 들어와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웅/상가 경비원 : (용의자가) 나왔는데 밑에 총을 들었고 총 색깔도 역력히 봤지. 그런데 사람이 조금 흥분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용의자인 60살 이모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다 교회 담벼락을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범행 3시간 전 경찰서에 영치했던 엽총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모 씨/용의자 : (이유가 뭐죠? 왜 죽이려 했죠?) 거만하고 인간이 아니거든. 사람을 이용하잖아.. 일년 됐지. 싸우고 싸웠죠.]

경찰은 이 씨가 숨진 장 씨와 동업했던 사업이 실패해 거액을 날린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우관/대구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온천 개발에 20억 정도 투자했는데 잘 안 되고 부도가 나서 빚더미에 오르자 피해자 살인을 사전에 계획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숨진 장 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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