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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보석 박물관 '또 털렸다'… CCTV 무용지물

(전주방송) 하원호

입력 : 2007.01.14 21:00|수정 : 2007.01.14 20:15

시가 2천 5백만원 어치 귀금속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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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보석 가공으로 유명한 전북 익산의 보석 박물관에 두 달 만에 또 도둑이 들었습니다. 감시 카메라가 38대나 있는데도 범인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익산시가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터운 유리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어지럽게 널려진 진열장에서는 목걸이와 반지 등 시가 2천5백만 원 어치의 귀금속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보석박물관 경비담당 : 3시 10분 정도에 이 게 울렸어요. (경비회사에서) 곧바로 전화가 왔어요. 피라미드동인 것 같다고... 자기들 올 때까지 기다리라 했는데, 그냥 나가봤죠.]

불과 두달 전, 수천만 원어치를 도둑 맞았지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익산시가 한 일은 유리문에 필름을 덧댄 게 전부입니다. 

[담당 경찰관 : 강화필름을 붙이면 망치로도 안 깨진다는 거예요.  그런데 두 번만에 푹 나가버렸잖아요. 강화필름이 싼 것인가. 이해를 못 하겠어요.]

감시카메라는 이번에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박물관 안팎에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모두 38대나 됐지만 범인들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았습니다.

수동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수두룩 한데도 손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화순/보석박물관 관리사업소 : 이번에는 아마 내부 사정을 잘 파악해 가지고 사각지대를 골라서 들어온 것으로...]

원석과 가공품 등 값비싼 전시품이 11만 점이나 된다지만 방범체계는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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