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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그냥 쉬는 남성 '100만 명'

유영수

입력 : 2007.01.14 21:00|수정 : 2007.01.14 21:35

절대 다수 고학력 젊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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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일자리 부족 문제가 최악의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집에서 쉬는 남성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이나 주부가 아니면서 구직노력이나 계획도 없는 사람들을 통계상 '쉬었음'으로 기록합니다.

사실상 경제 활동을 포기한 사람들로 이들이 늘수록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됩니다.

이렇게 별 이유없이 쉰 사람들이 지난해 12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90만 명 정도였지만 불황이 계속되면서 꾸준히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남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처음으로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남성은 1년 전보다 5만 명 가까이 늘어난 반면, 여성은 8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불황 속에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 아예 취직을 포기한 남성이 많은데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고학력의 젊은 남성이라는 분석입니다.

[민승규/삼성경제연구소 : 새로운 일자리를 보면 주로 음식이나 숙박업 위주 아니겠습니까? 여기에는 주로 중년여성이나 나이 드신 분들이 가게되다 보니까 젊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 일자리가 매력있는 일자리, 가고 싶은 일자리가 안되고 있거든요.]

'그냥 쉬는 남성'의 증가는 당사자들의 고통과 실망감뿐만 아니라 일할 능력이 있는 인력이 사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 경제적 손실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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