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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15일부터 부분파업… 장기화 우려

입력 : 2007.01.14 16:48

노조 '교섭' 요구 vs 회사 "교섭대상 아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해 15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할 노사간 대화가 양측의 기본입장 차이 때문에 열리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 해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해 잔업과 특근을 거부해 온 노조는 15일 주·야간조 각각 4시간씩, 17일에는 주·야간조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하는 등 이번 주 본격 파업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15일 회사에 교섭요청서를 보내 "16일 오전 10시에 교섭을 하자"고 요구할 예정이며, 교섭요구 당일인 16일에는 '성실교섭의 날'이라는 명목으로 파업하지 않고 지난해 임금협상 교섭위원 전원이 협상장에 나가기로 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노조의 교섭요구에 대해 "노조 측 교섭위원들과는 만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회사 임원들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이 말하고 "생산목표 달성 성과금은 지난 해 임금협상 합의서에 따라 지급한 것이기 때문에 (노조가 임금 협상 연장선상에서 요구하는) 교섭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노조가 어떤 형식의 대화를 요구해 올지 모르지만 임금협상 교섭위원들이 협상장에 나오겠다는 것은 이 문제를 임금협상 연장선에서 다루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에 교섭위원들을 만날 수 없다"며 "다만 노조 임원들과의 간담회는 수용할 수 있 다"고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노사의 극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당장 대화가 시작되기는 어려워 보여 노조가 15, 17일에 이어 18일 이후에도 파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회사와 협력업체, 근로자의 생산 및 임금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해 12월 28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의 특근과 9차례 잔업을 거부해 자동차 1만5천147대에 2천277억원의 생산손실, 조합원 1인당 최고 120여만원의 임금 손실이 각각 발생했으며, 협력업체의 피해도 모기업 피해 못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 다.

울산공장 본관 로비 점거농성과 본관 앞 텐트농성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울산지검은 이날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한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목적과 절차상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미 노사합의로 결정된 근로조건의 이행사항을 두고 쟁의행위는 할 수 없으므로 파업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