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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반FTA 집회 전면 금지"…충돌 우려

김흥수

입력 : 2007.01.13 08:32|수정 : 2007.01.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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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한미 FTA 6차 협상과 관련해 경찰이 FTA 반대 집회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그러나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는 15일부터 열릴 예정인 한미 FTA 6차 협상 반대집회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서울광장과 6차 협상장인 신라호텔 주변 등에 낸 집회신고를 모두 금지 통고한 데 이어, 오는 16일로 예정된 마로니에 공원의 FTA저지 범국민궐기대회도 불허했습니다.

FTA 반대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게 경찰측 설명입니다.

[이송범/서울경찰청 경비부장 : 이번 집회에서도 학생, 노동자, 농민들을 다수 동원하여 폭력시위를 할 것이 예상되므로 공공질서 확립 차원에서 경찰에서는 금지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측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집회 강행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본 관계자 : 해야죠. 평화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기본 방침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입니다.]

경찰은 문화·종교 행사를 제외한 모든 불법 시위는 경찰력을 대거 동원해 원천 봉쇄한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번 물리적 충돌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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