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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웰 벨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2008년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싸우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여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한미는 3년 전 '2008년까지 미군기지 이전한다'는 데 합의 한 바 있는데도 연기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선 것입니다.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벨 사령관이 구사한 "fight"는 '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라는 뜻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가 어떤 것이든 동맹군 사령관의 입에서 동맹국과 "싸우겠다"는 말까지 나온 배경에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미 양국이 과연 동맹국 관계인지 의심마저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벨 사령관은 이미 합의한 내용을 정치적 이유로 혹은 예산을 핑계로 연기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정부는 화급히 '이전 연기' 보도가 정부의 언론플레이가 아니며 빠른 시일 안에 옮기겠다고 밝혔지만 미군 측은 우리 정부의 대미관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자주'라는 프리즘만 고집하면서 현실을 도외시한 채 동지를 자꾸 무시한다면 국민의 고통만 커질 뿐, 국가는 실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