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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월드] 동물들도 '몸짱' 프로젝트

권애리

입력 : 2007.01.11 07:48|수정 : 2007.01.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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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이른바 몸짱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한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미국 샌디에고의 해양동물원 씨월드 식구들도 새해를 맞아 맹렬 운동과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씨월드에서 제일 뚱뚱한 바다코끼리 '씨훅'은 아예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맞춤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작심삼일만 되지 않는다면 곧 허리도 생길 것 같습니다.

여섯 살이면 개로서는 중년.

나잇살 때문에 고민해 온 콜리 종 개 '스피너'는 줄넘기로 몸매를 다듬습니다.

운동만은 못하겠다는 돼지들은 식단을 신선한 과일로 대체했고, 바다소 매너티들은 밥 대신 양배추로 체중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루마니아에 눈과 얼음으로만 만들어진 얼음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얼음교회가 세워진 카르파티아 산맥 지역은 겨울에는 케이블카로만 왔다갔다할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추위와 눈보라 속에 신도들은 트랜실베니아의 얼음성당을 모델로 묵묵히 성모상과 십자가를 조각하고 얼음벽을 세워 4주만에 교회를 완공했습니다.

재료비가 들지 않아서인지 우리 돈으로 8백만 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열심히 교회를 지은 신도들은 이 얼음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지역도 없진 않지만, 올겨울 전세계는 이상온난현상으로 걱정입니다.

독일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겨울 중 하나를 맞고 있는데요.

계절이 무색하게 섭씨 18도 정도의 날씨가 계속되자 여름이나 가을에 피어야 할 장미와 로즈마리가 만개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겨울에 예쁜 꽃들을 본 댓가로 인류가 치러야 할 환경재앙의 비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럽의회는 어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현재 탄소 방출량의 20%를 줄여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온난화 방지에 소극적인 미국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어제(10일) 새벽, 일본 고베의 니시노미야 신사에서는 올해의 행운아를 뽑는 새해맞이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2백년 전통의 이 대회의 우승자는 올해 가장 많은 복을 받게 된다는데요.

20살의 회사원 료타 씨가 2년 연속 우승이란 진기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료타 씨는 "지난해에는 처음 직장에 들어가 많이 혼났는데, 올해에는 일을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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