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의 한 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술집에 보내 술 시중과 윤락을 강요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습을 구실로 학생들을 술집에 보내 돈 벌이를 한 겁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항저우시의 한 술집입니다.
술 시중을 드는 여성들은 16~17살의 무용학교 여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은 무용 실습인줄 알고 나왔다가 술자리에 앉을 것을 강요당했습니다.
[무용학교 여학생 : 손님이 꽃을 던지면 술자리에 앉아야 하고 꽃을 많이 보내면 2차를 나가야 했습니다.]
손님들의 요구를 거부하면 참을 수 없는 모욕까지 당했습니다.
[무용학교 여학생 : 창녀와 뭐가 다르냐는 말을 듣고 너무 놀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학생 한 명의 일당은 우리돈 1만 2천 원.
그러나 실제로 받은 돈은 3천 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9천 원은 중간 브로커와 학교측이 나눠가졌습니다.
학교는 지난 2002년부터 실습을 핑계로 학생들을 술집에 보내 돈벌이를 해왔습니다.
[무용학교 교장 : 이런 수입도 학비와 마찬가지로 학교 운영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은 가슴이 무너집니다.
[학부모 : 미성년자들을 술자리에 보내 윤락행위까지 시키니 학생들이 나쁜 길로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국 등 관련기관들은 예술학교의 실습 교육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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