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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날씨에 실종된 겨울낭만

입력 : 2007.01.10 17:27


최근의 소한(小寒) 추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구멍 사이로 빙어를 낚는 겨울낭만이 실종됐다.

강원도 춘천시 서면 주민들은 10일부터 1개월 동안 춘천댐 상류에서 제2회 빙어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얼음이 얼지 않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빙어낚시와 얼음썰매를 타러오는 행락객들을 상대로 축제장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주민들은 "2005년에는 12월 중순부터 얼음이 얼었으나 올해는 1월에 들어서도 얼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빙어를 잡지 못하고 얼음썰매도 타지 못할 것 같아 찾는 행락객들이 없다"고 말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춘천댐과 소양호 상류도 안전하게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두꺼운 빙판이 얼지않아 `은빛 요정'인 빙어를 잡는 진풍경을 찾기 힘들다.

연말이면 전국의 등반객들이 몰려오던 춘천 구곡폭포도 아직 얼음기둥이 형성되지 않아 빙벽훈련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북한강 상류에서 열리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장도 포근한 날씨 때문에 콘크리트 옹벽에 빙벽을 만들어 행락객들에게 선사하던 겨울운치도 사라졌다.

이와 함께 겨울철 얼음을 뚫고 수중에서 아이스다이빙 훈련을 하는 스킨다이버 동호회원들은 일기예보에서 가장 춥다고 전하는 철원군 한탄강의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춘천기상대측은 "올 겨울이 전반적으로 따뜻해 호수의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고 있다."며 "요즘 춥다고 하지만 포근한 날씨 뒤에 예년의 기온을 되찾은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춥게 느껴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