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치료 부작용 심각…레이저 시술법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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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을 볼 수 없게 되는 '실명'의 원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녹내장입니다. 그런데 최근 녹내장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녹내장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위험하다고 합니다.
건강리포트 오늘(10일)은 급증하고 있는 녹내장에 대해 이찬휘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모님과 형들이 녹내장으로 고생해 10년째 정기진단을 받던 60대 남성입니다.
지난해 자신도 녹내장에 걸렸습니다.
[강명신(66)/인천광역시 : 아무 증상도 못느껴요. 원인은 잘 모르겠습니다. 선천적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 눈 속에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걸러주는 방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수가 빠져나갈 배출구에 이물질이 끼어 막히면 나갈 곳이 없어 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면서 시신경이 파괴 돼 점점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병입니다.
[홍영재/누네병원 안과전문의 : 시신경이 죽어가는 병인데 시신경은 한 번 손상 받거나 망가진 것은 회복시키는 수가 현대의학으로는 없습니다.]
녹내장 환자는 지난 2000년 18만 8천 명이었으나 2005년에는 31만 3천 명으로 5년 만에 1.7배나 급증했습니다.
최근 고혈압과 당뇨환자들이 늘고 있는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영재/누네병원 안과전문의 : 늦게 오는 경우가 있어요. 말기에 그런 경우에는 아무리 약을 쓰고 아무리 애를 써도 조금씩 조금씩 나빠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결국 실명하죠.]
녹내장을 치료하려면 한 번에 너댓 가지의 약물을 하루 세 차례씩 사용해야 하는데 불편할 뿐 아니라 약의 독성으로 인해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998년 미국의 라티나박사가 새로운 개념의 녹내장 치료용 레이저를 개발했고 지난해 우리나라에 도입돼 70%가 넘는 환자가 치료되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영재/누네병원 안과전문의 : 정상적인 조직에는 전혀 데미지가 없어요. 손상된 조직만 더 데미지를 받아요. 거대 탐식세포라는 것이 나와서 손상돼있는 찌꺼기를 잡아 먹습니다.]
3년 전 녹내장에 걸렸으나 약 부작용에 시달리던 70대 할아버지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녹내장 레이저 시술을 받은 뒤 거의 완치 돼 약을 조금도 쓰지 않게 됐습니다.
[이규형(76)/서울 서초구 : 레이저 수술을 하고 나가면서 갑자기 달라졌어. 어떻게 사물이 그래서 내가 안경은 어떻게 했나. 그런데 안경을 끼고 있어 내가 그런데 그렇게 달라졌더라고, 그래서 나한테 참 이거 행운이구나.]
앞을 볼 수 없게 된 실명하는 사람 가운데 20% 가량이 녹내장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녹내장은 일찍 발견해 치료를 받는다면 평생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병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유일한 예방법은 정기검진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40세가 넘게 되면 매년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고 고도근시나 당뇨 고혈압 환자들은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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