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9일 올 봄 임금협상에서 1인당 월 평균 1천500엔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작년에 5년만에 처음으로 기본급을 인상시켰던 노조측은 올해 회사측의 경영 실적과 물가 요인 등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500엔 많은 요구액을 회사측에 제시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일시금(보너스)에 대해서도 작년 요구액보다 23만엔 많은 260만엔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다.
노조측은 세계적인 판매 호조로 생산 현장이 풀가동되고 있고, 오는 3월말 결산에서도 사상 최고의 매출액과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금인상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작년도에 1조엔 이상의 순익을 올린 도요타는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올해는 장기적인 고정비용 증가로 이어질 임금인상 요구에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5만8천여명의 노조원이 가입된 도요타 노조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해마다 임금 협상 추세를 선도해왔다는 점에서 다른 회사 노조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노동단체인 렌고(連合)은 금년도 투쟁방침에서 작년 수준을 초과하는 임금 개선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한편 일본게이단렌(經團連)의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회장(캐논 회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의 임금 억제가 소비 부진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임금이 착실하게 올라가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개인소비 부진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불황이 장기화됐기 때문에 소비자의 태도가 신중해진 탓이다. 정액감세의 폐지도 영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제로는 급여가 오르고 있고, 보너스도 사상 최고다. 파트타임 노동자의 시간급도 착실히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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