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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다닥다닥 붙은 상가들 '화재 취약'

남주현

입력 : 2007.01.10 08:04|수정 : 2007.01.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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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 한 낡은 상가에서 어제(9일) 큰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낡은 시설과 구조 때문에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가 사다리에 올라탄 소방관이 시뻘건 불길 속에서 물을 뿌립니다.

어제(9일) 새벽 2시 20분쯤 서울 숭인동의 단층 상가건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점포 한 곳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옆 점포와 옆 건물로 번져 4개 상가 점포 등 8곳을 태웠습니다.

밀집해 있는 건물도 불길 확산을 키웠습니다.

불이 난 건물과 옮겨붙은 건물 사이엔 틈이 전혀 없을 정도로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박희기/종로소방서 화재조사 주임 : 한 지붕아래 몇 가구가 연결이 돼있어요. 구역된 부분까지는 화재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불이 옮겨 붙은 한 건물은 오래된 목조 건물이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물은 지어진 지 60년 지난 낡은 건물. 

[이동명/경민대 소방과학과 교수 : 소규모 노후된 건물은 소방법의 저촉을 받지 않고 전기 배선 노후로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화재 발생 빈도가 매우 높습니다.]

불이 난 상가 일대는 동대문지구 단위 계획지역으로 묶여 일부 지역은 개발 제한을 받고 있어, 노후 건물 정비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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