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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혼잡 틈타 '슬쩍' 세일 소매치기 기승

이한석

입력 : 2007.01.09 08:02|수정 : 2007.01.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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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세일을 시작한 백화점과 모델하우스에서 소매치기가 극성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주말과 휴일 저녁에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안으로 들어오던 한 남자가 갑자기 선물포장을 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한 여성이 상담원과 얘기하는 사이 이 남자는 자신의 옷으로 시선을 가립니다.

그리고는 재빨리 여성의 손가방을 집어 채 백화점 안으로 사라집니다. 

같은 백화점의 엘리베이터.

용의자가 모자를 쓴 여성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가 사람들로 가득차자 이 여성에게 바짝 다가갑니다.

왼손에 걸친 외투로 시야를 막은 다음 오른손으로 가방 속 지갑을 꺼내 안 주머니에 넣은 뒤 문이 열리자 이내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47살 이 모 씨.

지난해 6월부터 백화점이나 아파트 견본주택 등을 돌아다니며 4차례에 걸쳐 150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주로 여자들만 골랐습니다. 큰 가방을 가지고 있거나 지퍼가 열려서 지갑이 보이거나...]

이 씨는 특히 백화점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 저녁을 범행 시간대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연초 백화점 세일기간을 맞아 소매치기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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