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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 유럽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 중단

신승이

입력 : 2007.01.09 08:14|수정 : 2007.01.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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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유 통과세를 둘러싼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의 분쟁으로 독일과 폴란드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에서 벨로루시를 거쳐 폴란드와 독일로 이어지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고 폴란드 송유관 회사측이 밝혔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도 벨로루시 당국이 러시아산 원유공급의 송유관을 차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원유 통과세를 둘러싼 러시아와 벨로루시 당국의 갈등입니다.

벨로루시 당국은 자국 내 송유관을 통과해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석유에 1t당 45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천연가스 공급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린데 대한 맞대응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벨로루시 정부의 통과세 부과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이런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보복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타라델라스/EU 에너지국 대변인 : 러시아와 벨로루시 정부당국에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한 명확하고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의 원유공급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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