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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에 전국 '꽁꽁'…영하권 추위

정준형

입력 : 2007.01.07 07:20|수정 : 2007.01.07 07:38

새해 들어 가장 추워…내린 눈 쌓여 '빙판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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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서울의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새해 들어 가장 추운 밤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한파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 무렵 서울의 기온은 영하 5도, 만 하루만에 1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서둘러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칼바람을 견디다 못한 학생들은 현금지급기가 있는 실내로 몸을 피해봅니다.

아기를 안고 가는 아빠는 아예 아기 몸을 이불로 둘둘 감쌌습니다.

[주충효/서울 여의도동 : 눈 오고 나서 바람이 많이 차가워져서 아주 꽁꽁 싸맸습니다. 손 30초만 장갑 안 껴도 많이 시려워요. 장갑을 꼭 껴야 할 것 같아요.]

강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야경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은 추위를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찼습니다.

강한 바람에 얼음가루까지 휘날렸지만 한겨울밤 추억 만들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정인준/초등학교 6학년 : 귀도 따갑고 코가 얼 정도로 추운데요, 그래도 친구들과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에 그렇게 춥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청주 영하 6도, 강릉 영하 4도, 광주 영하 2도 등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날씨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어제 내린 눈이 얼어붙는 이면도로가 많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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