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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 3개국 일주일째 '혹한' … 169명 사망

입력 : 2007.01.06 15:28

인도 테라이 평원 평년보다 12도 낮은 섭씨 6도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등 서남아 3개국에 일주일째 섭씨 5도 전후의 '혹한'이 계속되면서 총 169명이 사망했다. 

뉴델리를 중심으로 하는 북인도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살을 에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최근 일주일 간 우타르 프라데시주 34명, 비하르 35명, 자르칸드 11명 등 총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이들 사망자는 대개 노약자와 빈민, 노숙자 등이다. 

상황이 심각한 일부 지역은 학교를 잠정 폐쇄했고 당국은 공공 장소에서 모닥불을 피울 장작을 공급하고 있으나 피해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우타르 플라데시주의 경우 최저 기온이 거의 0도까지 떨어지면서 수 만명의 노숙자들은 악몽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못사는 비하르주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아 모닥불이 있는 장소에는 노숙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는게 현지의 전언이다. 

뉴델리의 5일 기온은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4도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수은주가 5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 공식적으로 5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UNB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수도 다카에서는 짙은 안기로 며칠째 해를 볼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침과 천식, 고열, 설사 등의 추위 관련 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겨울용 헌옷은 가격이 평소보다 배 이상 뛰었고 빈민들은 관공서나 유엔 건물 앞에 모여 담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인명피해와 별도로 감자와 밀 등 겨울작물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팔에서도 하루 사이에 테라이 평원에서 1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전체 사망자가 33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칸티푸르 라디오 방송이 이날 전했다. 

사망자는 대개 테라이 평원내 시라하와 바라, 라우타하트 지구 등에 거주하는 빈민과 노약자들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인도와의 국경지대 800㎞에 걸쳐 있는 테라이 평원은 본래 아열대성 기후로 온난한 겨울이 계속됐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무려 12도가 낮은 섭씨 6도까지 떨어졌다. 

교육당국은 이 지역에 있는 수 백개의 학교를 잠정 폐쇄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