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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재앙의 경고' 미나마타에서 배운다!

박수택

입력 : 2007.01.05 21:28|수정 : 2007.01.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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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재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위기를 꼽는다면 전쟁과 핵, 그리고 환경 재앙입니다. SBS 8시뉴스는 오늘(5일)부터 사흘 동안 이웃나라 일본의 환경 현장 취재를 통해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수은 중독증 '미나마타병'의 고장 일본 큐슈 미나마타에서 환경재앙의 교훈을 되새겨봅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나마타는 바다에 기대 살던 평화로운 어촌이었습니다.

99년 전, 화학업체 '칫소'가 들어섰습니다.

지역 발전의 기쁨은 머지 않아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고양이들이 몸도 못 가누고, 발광 증세로 날뛰다가 죽어갔습니다.

사람들도 비슷하게 쓰러져 갔습니다.

'칫소'가 수은이 든 공장 폐수를 바다로 흘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은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고 사람도 동물도 뇌와 신경에 마비 장애를 일으키는 병, 미나마타병은 이렇게 생겨났습니다.

미나마타만 안쪽, 바다에 바짝 붙어있는 저기 갈색 2층 집에서 미나마타병 환자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당시에 다섯살, 세살 난 어린 자매였습니다.

병이 확인된 지 50년, 생존 환자들은 편견과 차별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에고시타 가즈미(60)/ 미나마타병 환자, 10살 때 발병 : 어렸을 때 가게에 눈깔사탕을 사러 가면, 주인이 "병 옮는다"고 직접 돈을 받지도 않았고요.]

오염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다니 요이치/환자지원모임 사무국장 : 여기가 오염물질 매립지인데 지금도 흘러나오는 침출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앞으로 과제입니다.]

환자 인정 범위와 보상, 지원을 놓고 협상과 소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극의 기록을 정리해서 후대에 남기고 세계에 전하는 노력도 한창입니다.

[마키/수학여행 고교 2년생 : 미나마타병 같은 사건은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나마타를 환경뿐 아니라 정치, 경제,회 여러 관점에서 연구하는 '미나마타학'도 등장했습니다.

[미야기타/구마모토학원대학 복지환경학과 교수 :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방식이 잘못된 결과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우리들 삶의 자세, 사회 시스템을 고쳐가지 않으면 진정하게 교훈은 살릴 수 없습니다.]

미나마타는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경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