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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악' 미 의회 개회…입법 공세 나서

김성준

입력 : 2007.01.05 07:56|수정 : 2007.01.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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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이 12년 만에 미 의회를 장악했는데 오늘(5일) 공식 개회했습니다.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입법 공세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선서와 함께 미 역사상 첫 여성 하원 의장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낸시 펠로시/새 미 하원의장 : 2006년의 선거는 단지 의회 다수당의 변화가 아닌 미국의 새 방향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새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시작부터 대대적인 행정부 압박에 나섰습니다.

의회 회기 시작과 함께 100시간에 걸친 입법 대공세에 들어간 것입니다.

첫 회의 시작부터 100시간 안에 의원 윤리 강화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공화당의 색깔을 탈색하는 입법 절차를 집중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의회의 중점 현안은 최저임금 인상, 줄기세포 연구 지원 강화, 석유회사 보조금 지급 중단 등 진보적 정책 일색입니다.

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대북 직접 대화 압력과 통상압력 강화가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아시아계가 많은 캘리포니아 출신인 만큼 한국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콜포드/의회 전문가 : 펠로시 의장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다수가 포진한 아시아계 인구의 관심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대적인 공세를 맞게 된 부시 미국 대통령은 언론 기고를 통해 야당의 의회 장악에도 불구하고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거라며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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