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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면… 남녀 바뀐다!" 사실이야?

장세만

입력 : 2007.01.03 21:58|수정 : 2007.01.03 21:59

비만 여성, 남성 호르몬 활성화…성 호르몬에 변화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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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만은 또 남성을 여성의 모습으로, 여성을 남성의 모습으로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성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처럼 튀어나온 가슴에 살집이 많은 몸매, 그리고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까지, 살이 쪄 여성화된 비만 남성의 모습입니다.

비만 남성이 여성화되는 것은 성호르몬의 양이 뒤바뀌기 때문입니다.

지방 내 세포에서 나오는 아로마테이즈라는 효소는 근육과 성욕 등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살이 찔수록 지방 세포가 늘게 되면 효소의 양도 함께 증가해 호르몬의 전환도 늘어나는 것입니다.

[김세웅 교수/가톨릭 의대 비뇨기과 : 여성호르몬이 많이 생길 때 올 수 있는 여성형 유방이든지 또는 피부가 매끈매끈 해진다든지 그런 일이 벌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반대로 여성이 살찌면 남성 호르몬이 활성화돼 털이 나거나 골격이 강해지면서 남성화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연구팀들이 조사한 결과, 사춘기 비만 여성들에게선 2배에서 9배까지 남성 호르몬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녀 모두 비만이 해결되면 정상외모로 돌아오지만 남성은 지방 분해를 돕는 남성호르몬 특성상 한 번 살이 찌면 다시 비만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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